정성호 “한동훈 패러디 1000만 뷰에 놀라… 박근혜 모사가 가장 쉬웠다"

정성호 “한동훈 패러디 1000만 뷰에 놀라… 박근혜 모사가 가장 쉬웠다"

정성호 “한동훈 패러디 1000만 뷰에 놀라… 박근혜 모사가 가장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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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천사와 함께 산다며 행복해하는 개그맨 정성호는 180cm에 가까울 만큼 키가 훤칠했다. 정성호는 지난 대선 기간 한동훈 김문수 한덕수 등 정치인을 풍자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한동훈과의 편의점 대면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고운호 기자 개그맨 정성호의 별명은 ‘인간 복사기’다. 성대모사를 넘어 안면 모사의 달인이다. 대선 경선 기간 한동훈으로 분장해 진짜 한동훈과 맞붙은 ‘편의점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김문수, 한덕수, 문재인, 조국, 트럼프 등 풍자한 정치인이 셀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쉬웠다”고 했다. 정치인, 연예인 등 그간 모사한 인물만 100여 명. ‘응답하라 예금담보대출기간
1994’의 서태지, 영화 ‘국제시장’ 이승만 대통령 라디오 담화 목소리의 주인공도 정성호다. 인터뷰 중에도 한석규, 조용필, 김상중, 추사랑을 오갔다. 중학생 맏딸부터 두 살배기 막내까지 5남매 아빠이기도 한 정성호는 “애들이 흘린 밥만 주워 먹고 다녀도 배가 부르다”며 웃었다. 개인회생 일반회생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마주한 개그맨 정성호. 지난 대선 경선 기간 한동훈과 편의점에서 만나 티격태격하는 영상은 통합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SNL코리아 영상 캡처 ◇ 한동훈 VS 한동훈 -이번 대선의 숨은 승자는 정성호라고 한다. 한은행대출
“전혀 아니다. 정치인들께 감사할 뿐이다. 그분들이 있어 패러디할 수 있었고, 시청자도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 -최병서, 김학도, 배칠수를 뛰어넘은 최고 고수라고 한다. “뛰어넘은 건 아니고, 서로 장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당대엔 그분들이 최고였고, 저는 현재 가장 핫한 인물들을 표현하는 것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리직군
-한동훈 분장을 하고 진짜 한동훈을 만나 편의점에서 티격태격하는 영상이 대히트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나올 줄은 몰랐다. 그분도 저와 대면하는 줄 몰랐다고 한다. SNL코리아 제작진이 당사자의 찐 반응을 보려고 미리 알려주지 않은 것 같다.” -사전에 짜인 각본이 없었다는 건가? “한대출 인지세
대표의 당황한 표정 그대로다. 대화를 잘 들어보면 서로 자기 말만 한다(웃음).” -한동훈의 외모, 목소리, 표정을 거의 똑같이 흉내 내던데. “청문회, 대정부 질의 등 한 대표가 나오는 영상을 수백 번 보고, 수백 번 연습했다. 아주 짧게 단답형으로 끊는 말투가 키포인트다. 말한 다음 고개가 올라가는 것도 특징이다. 무서류소액대출
‘제가요?’ ‘저는요’ 이러면서. 말이 굉장히 빠른 것 같지만 답변할 때 한 번 곱씹은 다음 받아친다. 안경도 계속 만져줘야 한다.” -한동훈이 가짜 한동훈에 ‘거울 치료’ 됐다는 말도 나왔다. “영상 말미에 한 대표가 ‘저런 표정 지으면 되게 약 오르는구나’ 하는 대목 때문 아닐까. 그게 패러디의 장점인 것 같다. TV기금공제
를 통해 보이는 고정된 이미지 말고 그 정치인의 인간적인 혹은 진솔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웃음으로 승화되는! 정치인도 자신을 성찰할 수 있고.” 개그맨 정성호가 '구기구기 조국입니다' 하며 조국 대표를 흉내내는 모습./ SNL 코리아 영상 캡처 카드소지자대출
◇ 구기구기 조국입니다! -김문수, 한덕수도 흉내 냈더라. 목소리며 분장이 한동훈보다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단일화됐으면 한 분에게 올인할 수 있었는데, 둘 다 하느라 힘들었다(웃음). 김문수 후보는 목이 좀 쉰 상태에서 연기해야 한다. ‘관등성명’ 전화 목소리를 듣고 또 들었은행별 예금금리
다(웃음).” -한덕수 패러디에는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패러디의 키포인트이자 웃음 포인트여서 꼭 넣어야 했다. 인간적으로는 죄송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마음도 상하셨을 텐데. 분명한 건 제 연기에 정치적 의도 같은 것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윤석열, 이재명 패러디는 고노량진자연산
정 배우들이 있어서 못 한 건가? “김민교(윤석열), 권혁수(이재명) 두 분이 워낙 소화를 잘해서! 저는 동료 개그맨들이 선점한 인물은 탐내지 않는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더라도(웃음).” -조국도 직접 만났더라. ‘구기구기 조국입니다’ 하더라. “받아들이기에 따라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패러디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SNL코리아에 나온 정치인들 모두 마음을 열고 재미있게 응해주셨다.” -모사하기 가장 쉬웠던 정치인이 박근혜라고 해서 뜻밖이었다. “가발만 쓰면 됐으니까. 외모, 특히 웃는 모습이 박 대통령과 닮았다고 해서 시작된 패러디다. 물론 분장이 쉬웠다는 거지 사람이 쉬웠다는 건 절대 아니다(웃음).” -정치인 패러디에 악플, 항의는 없나. “많다. ‘너는 어느 편이냐’ ‘우리 그분을 네가 얼마나 안다고 흉내를 내냐’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웃기기만 하면 다냐’ 등등. 아스팔트 지지층이 두꺼운 정치인을 풍자할 땐 귀가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려야 한다(웃음).” -SNL코리아로 정치 풍자가 부활한 것이 반갑다. “권력 풍자가 살아 있어야 건강한 사회 아닐까? 선을 지키면서도 수박 겉 핥기가 되지 않도록 핵심을 찌르는 풍자여야 해서 제작 회의가 치열하다. 어떤 경우에도 누구나 아는 사실, 팩트만 가지고 패러디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단어 하나, 토씨 하나도 막판까지 신중하게 추리고 선택한다.” -모사한 정치인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도 있을 텐데. “가급적 그분들의 장점만 보려고 노력한다. 훗날 안 좋은 일로 잡혀가시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웃음).” 100여명에 달하는 유명인을 흉내낸 개그맨 정성호에게 모사가 가장 쉬웠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패러디. 가발만 쓰면 됐을 정도로 웃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는 평을 들었다. /SNL코리아 영상 캡처 개그맨 정성호가 한덕수 전 총리로 분장하고 연기하는 모습. 입술이 살짝 비대칭인 디테일까지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SNL코리아 영상 캡처 ◇ 구강 구조에 답이 있다 -정치인은 물론 배우, 스포츠 스타 등 100여 명 가까이 성대모사를 했더라. 35명으로 추린 ‘정성호 패러디 모음’ 영상은 100만 뷰를 넘었다. “그 당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누구였는지 궁금하면 제 영상을 찾아보시면 된다. 제가 흉내 내지 않았다면 핫한 인물이 아니다(웃음).” -성별, 외모, 직업이 전혀 다른 인물들을 제각각 연기한다는 게 놀랍다. “그 사람의 구강 구조를 보면 답이 나온다. 구강 구조가 발성을 좌우한다. 김문수 후보는 입이 약간 열려 있고 윗니와 아랫니가 많이 안 붙는다. 한덕수 총리는 말씀하실 때 입술 한쪽이 살짝 올라간다.” -몸짓, 표정, 걸음걸이도 흉내 내더라. “조용필 선생님은 일단 어깨를 귀까지 걸어 올리는 게 포인트다. 김상중씨는 눈썹을 치켜올려야 하고, 김구라씨는 하관을 최대한 앞으로 내민 뒤 시작한다. 그러나 똑같이 흉내 내는 것만으로는 웃길 수 없다. ‘성대모사에 개그를 얹는다’는 게 내 철칙이다.” -개그맨 서경석을 흉내 낸 것이 정성호 성대모사의 시작이라던데. “대학 졸업 후 배우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자 주철환 교수님이 서경석 목소리와 비슷하니 성대모사로 개그맨 시험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더라.” -원래 성대모사를 잘했나? “군대 시절 연대장님 흉내를 내서 포상 휴가를 받은 적이 있다(웃음).” -무명 생활을 끝내게 해준 은인이 가수 임재범이라고. “MBC 개그야에서 ‘주연아’로 떴다가 8년간 침체기에 빠진 저를 구원해준 분이다. ‘나도 가수다’라는 개그 코너에서 임재범을 코믹하게 모창했는데, 며칠 후 전화가 왔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더니 ‘나도 힘들 때 ‘주연아’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다며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해서 우리 넷째 아이 이름을 재범이라고 지었다(웃음).” 정성호가 개그 프로 '나도 가수다'에서 임재범을 코믹하게 모창하는 모습. 8년의 긴 침체기를 깨고 재기하는 데 성공했다. /MBC '나도가수다' 영상 캡처 박태환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로 변신한 개그맨 정성호. /tvN 영상 캡처 ◇‘미쳤다’는 댓글이 가장 뿌듯 -아이가 다섯이라던데 크리스천인가? “아내가 결혼 전부터 다섯을 공언했는데, 진짜로 낳을 줄은 몰랐다(웃음).” -생활비가 많이 들겠다. “눈만 뜨면 돈, 입만 벌려도 돈이다. 정말 엄청나게 먹는다, 하하!” -육아를 함께 해야겠다. “친구, 술, 담배, 골프를 다 끊었다. 퇴근하면 바로 육아 모드로 들어간다. 주말엔 옷만 걸친 노예다. 목욕은 내 전담인데, 9년 만에 다섯째가 태어나 요즘 행복하다. 천사와 목욕하고 잠자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육아 강연 요청도 많다고 들었다. “아이 키우는 법이 아니라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법을 알려준다. 엄마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니까.” -특별한 비법이라도? “연애할 때의 설렘을 아내가 계속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비법이랄 것도 없다. ‘우리 둘만 2박 3일 여행 다녀오자’고 해보라. 애들 걱정에 아내는 당연히 거절하지만, 그 자체로 성공한 것이다(웃음).” -아내 앞에서도 성대모사를 하나? “전혀. 대신 그날 있었던 일을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아내가 듣든 말든, 라디오 뉴스처럼.” -밖에서는 인기를 실감하겠다. “‘팬입니다’ 하고 다가오는 분들은 대부분 남자다(웃음).” -가장 뿌듯한 순간은? “댓글에 ‘미쳤다’는 찬사가 올라올 때. 정성호란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고 할 때.” -정성호를 웃기는 최고의 개그맨은? “신동엽 선배. 개그, 술, 사람 관계 모두에서 그는 최고다. 이름에 ‘신’ 자가 들어간 이유가 있더라.” -앞으로의 꿈은? “성대모사를 천 명, 만 명 해서 미국에 빌딩 짓고 짐 캐리에게 선방 날리고 싶다는 꿈은 십 원도 없다. 그저 다섯 아이에게 먹일 쌀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일이 들어왔으면 좋겠다(웃음).” -대선이 끝났으니 당분간 정치 풍자는 못 보는 건가? “10월쯤 재개될 것 같다.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지난 9일 조선일보 본사에서 만난 개그맨 정성호. 정치인 풍자로 지난 대선에서 화제가 된 그는 "성대모사에 반드시 개그를 얹는다는 게 제 철칙"이라고 했다. / 고운호 기자 ☞정성호 1974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졸업 후 MBC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로 주목받았고, 2011년 ‘나도 가수다’에서 임재범 성대모사로 유명해졌다. 2012년부터 ‘SNL코리아’를 통해 정치·연예·스포츠 등 100여 명에 달하는 유명인을 패러디했다. 영화 ‘국제시장’,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목소리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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